2월 27일에 보고 왔다.

이따위 것에 후기를 남겨야 하나 싶은데 이렇게 기록이라도 해 놔야 다시는 한국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병신같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일단은 남겨둔다.

 

 

1. 스토리

전반/후반부를 다른 감독이 찍었나? 싶었다.

사실 길게 쭉 풀어서 이 감독은 왜 일본을 끌어오지 않으면 영화를 만들지 못하나,

구구절절 설명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치가 있나 싶다.

내 시간은 소중하다.

 

2. 사운드

모르겠다. 일단 초장부터 짜증나서 자려고 했는데 잠은 안 오는 사운드더라.

 

3. 영상미

CG가 아주 엉망이었다.

 

4. 연기

배우들 자체에 대해서는 호불호를 논하지 않겠다.

하지만 목청도 안 트인 사람한테 무당질/박수질 시키지 말자.

이건 어쩔 수 없는 게 내가 따라다녀본 굿판이 꽤 되는 지라.

 

5. 메타포

차 넘버 49파0815, 영구차 넘버가 1945였던 건 기억난다.

아마 0815 나오면서부터 쎼함을 느끼며 자려고 부단히 시도했던 거 같은데.

 

6. 구성

초반 무당 이화림 나레이션으로 시작할때부터 싫었다.

그리고 타이틀은 도깨비불인데 왜 일본어는 오니라꼬 써 놧는데

오니랑 정령이랑 설마 같은 의미로 두고 있는 거가?

이건 내가 이해 못한 거라고 해도 상관 없다. 어차피 관심도 없음.

 

7. 고증

무속적인 부분에서는 어떤 무속인에게 컨펌을 받았는지

뭐 디테일은 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태클걸지 않겠다. 나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.

그런데 키쓰네랑 세키가하라 사이의 시간 텀이나 그 한반도 쇠말뚝 설이나

하다못해 막판에 무당 내버려두고 왜 지관이... 그리고 왜 신령이 오니랑 싸우는,,, 아니.......

됐다. 그래, 다 됐어.

내 이해력이 부족하다. 내가 멍청이라 그런 듯.

 

 

8. 총평

동양 문화권에서 파묘라는 터부시되는 소재와 첩장,

거기에 무당과 지관까지 등장을 시켰는데

그 소재들로 뽑아낸 게 이 정도라니.

거의 김치, 된장, 고추장, 파, 마늘, 생강을 가지고 까르보나라를 끓이지 그랬나.

 

정말 간만에 간 극장인데...

이제 그냥 극장을 안 갈까 싶다.

OTT도 점점 나오는 영상물들에 실망해서 끊은 지 아주 먼 옛날인데

이제는 극장까지 끊으니

내 통장 부자되겠네.

 

그냥 고전이나 파 먹고 살란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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